[대한건설신문 유경열 대기자] 그동안 여객 운송 중심으로 성장해 온 항공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18일 항공 산업계와 국토교통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기공식을 가졌다. 간담회에는 항공정비산업(MRO), 드론, 스마트 공항, 항공 금융 등 新 성장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 항공 산업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공유했다.
먼저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MRO, 드론, 스마트 공항, 항공 금융의 시장·기술 현황과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이어 업계의 현장감 있는 애로사항을 듣고 역지사지의 자세로 정책 제안 사항을 함께 논의했다. 아울러 항공 분야는 항공 당국의 안전 규제와 민간의 자유로운 창의성이 조화를 이루어 발전하는 분야인 만큼, 국민의 생명을 위한 규제와 첨단 기술이 균형을 이루면서 新 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간담회에 이어 오후에는 이스라엘 IAI 社와의 화물기 개조 사업 등을 위한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기공식’을 가졌다. 기공식에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배준영 국회의원, 아틀라스항공 마이클 스틴 CEO, IAI 社 엘리야후 감바시CCO, 이학재 인천국제공항 사장 등 관계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항공정비산업(MRO)은 지속적인 정비 수요와 높은 기술력에 기반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이다. 또 항공기 운항 안전성과 정시성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국민의 안전을 위한 핵심 요인이기도 하다. 국내 MRO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2.3조 규모 수준이며(세계시장의 약 2%) 해외 의존도가 높아 국내 MRO 산업이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으로 MRO 산업과 공항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업계는 국제선 세계 5위인 인천공항 항공 수요를 바탕으로 세계 유수의 항공사들에게 높은 품질의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뢰가 쌓여감에 따라 최근 항공기 개조 사업을 유치하는 등 MRO에 있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오는 2026년 2월에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입주한 세계적인 기업과 국내 전문 MRO 업체들이 통합 항공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해외 외주 정비 물량의 국내 전환 등 건전한 생태계를 구축해 5000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향후 10년간 10조 규모의 생산 유발효과가 전망된다.
또 기공식 장소에는 이미 이스라엘 IAI 社와의 합작법인이 사용할 화물기 개조시설을 건립 중이다. 이 시설은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의 첫 번째 입주 시설로서 향후 부품공급 등 유관 업체들의 입주를 촉진시켜 지역 간 상생과 국내 MRO 산업의 동반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항공은 사실상 섬이나 다름없는 우리나라의 활동 영역을 전 세계로 확장 시킨 주역이라 생각한다”면서 “국내 항공 산업의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위해서는 항공 여객 산업과 큰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새로운 분야의 성장이 필수이며, 글로벌 항공 강국 도약을 위해 新 산업 분야 과제 발굴 및 필요한 지원과 소통에 힘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