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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장관, 전문조합 ‘CEO과정’ 특강…“건설 패러다임 전환” 필요
  • 유경열 대기자
  • 등록 2024-03-19 19: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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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년 된 15층 아파트…40층짜리 짓는 게 경제적”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전문건설공제조합 ‘건설경영CEO과정’ 2기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대기자] ‘재건축과 재개발 규제 완화’를 건설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으로 꼽은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하나의 땅에 40년 전 지어진 15층짜리 아파트가 있는 것보다는 30층, 40층짜리 고층 아파트를 짓는 것이 경제적으로 부가가치가 더 크다고 밝혔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이사장 이은재)은 19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동국대와 함께하는 ‘건설경영CEO과정’ 2기 세 번째 강의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초청,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는 이은재 이사장, 박성진 전무이사 등 전문조합 임직원을 비롯하여 건설경영CEO과정 2기 원우 7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토교통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박상우 장관은 “미래 세대에게 지금과 같은 평화로운 세계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변화의 물길을 타고 미래를 선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특히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저성장 문제가 사회의 화두인 상황에서 건설산업에서도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견해, 사고, 인식의 틀을 깨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재건축과 재개발 규제 완화’를 건설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으로 꼽았다. 박 장관은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하나의 땅에 40년 전 지어진 15층짜리 아파트가 있는 것보다는 30층, 40층짜리 고층 아파트를 짓는 것이 경제적으로 부가가치가 더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장관은 “사회적 측면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도심 외곽에서 출퇴근 시간이 편도 1시간 반에서 두 시간 넘게 걸리는 곳에서 살게 하기보다는 도심 같이 출퇴근이 편리한 곳에 주택을 공급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전했다. 박 장관은 “현재 정부의 철학과 시기가 잘 맞아떨어져, 시장의 힘으로 재건축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강연에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외에도 △교통인프라 지하화 △개발제한구역·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를 통한 공간 이용의 효율성 제고 △분양·전세 주택에서 기업형 장기 임대주택으로 주택 임대차 시장의 전환 △고속철도(GTX) 등 교통수단 전환 △단순 도급공사에서 투자 개발형으로 해외 건설의 전환 등 건설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강연했다.


전문조합과 동국대가 함께하는 ‘건설경영CEO과정’ 2기는 건설업계를 선도하는 오피니언 리더의 역량 강화와 글로벌 리더십 배양을 돕고,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 및 건설업계 정보교환 등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개설된 최고경영자 과정이다. 


전문조합의 건설경영CEO과정 2기는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의 강의를 시작으로 건설,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조찬 강연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2강 이명박 전 대통령, 3강 박상우 장관의 강연에 이어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김종인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등 강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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