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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 333억불 달성…2년 연속 증가
  • 유경열 대기자
  • 등록 2024-01-08 13:28:33
  • 수정 2024-01-08 13: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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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세계적 경기둔화 등 악재 속
  • 정상 외교 및 민·관 공동 노력 성과
  • 중동·북미·아시아로 중동 비중 높아
  • 공종 별로는 산업설비·건축·토목 順

박상우 국토부 장관(왼쪽)은 5일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GTX개통 준비 상황 점검을 위해 동탄역을 방문,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대기자] 지난해 경기 둔화 등 악재 속에서도 정상 외교 및 민·관 공동 노력으로 해외 건설 수주 333억불을 달성,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와 해외건설협회(회장 박선호)는 지난해 우리 기업의 해외 건설 수주실적이 333.1억불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한 해 세계적 경기 둔화, 이스라엘-하마스 무장 충돌 등 악재 속에서도 정상 외교, 민·관 협력 강화 등의 성과로 321개 해외 건설 기업이 95개국에서 606건의 사업을 수주했다. 2021년에 전년(2020년) 대비 감소했던 해외 건설 수주액은 2022년 310억불에 이어 2023년에는 333억불로 2년 연속 증가세(전년比 +23.3억불)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동(114억불, 34.3%), 북미·태평양(103억불, 31.0%), 아시아(68억불, 20.4%) 순으로 중동지역 비중이 가장 높았다. 국가별로는 미국 100억불(30.0%), 사우디아라비아 95억불(28.5%), 대만 15억불(4.5%) 순으로,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158억불, 47.4%), 건축(121억불, 36.5%), 토목(19억불 5.7%) 순이었다. 사업유형별로는 도급사업은 318억불(95.6%), 투자개발사업은 전년(10.2억, 3.1%)보다 소폭 증가한 14.6억불(4.4%)을 기록했다. 정상 외교가 활발했던 중동지역 수주가 회복된 것이 눈에 띈다. 2022년 대비 수주액 24.1억불 증가, 지역별 수주 순위 상승(2022년 2위→2023년 1위)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간 셔틀 정상 외교를 통해 공을 들였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미랄 석유화학플랜트(50.8억불) 및 자푸라 가스플랜트(23.7억불) 등의 메가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해 중동 수주 회복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도 네옴시티, 원전 등과 같이 프로젝트가 대형화되고 국가 대항전 성격이 강화되는 세계 건설시장에서 최고위급 외교를 포함한 민관협동 플랫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실적 집계(1965~) 이래 최초로 미국이 수주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국내 제조업체(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의 미국 내 생산공장 건설 증가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영향은 건축 공종의 비중 확대(2022년 27.9% → 2023년 36.5%)로도 이어졌다.


그동안 미국 등 선진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우리 건설기업들의 진출이 저조했는데 제조업체 공사 등을 통해 현지 노하우와 실적을 축적할 수 있게 돼 향후 선진시장 진출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시장의 경우 기존사업 실적을 엄격하게 요구하는 한편 인력 고용·하도급 등 사업 수행 관련 제도가 복잡해 실적·경험이 없는 신규 기업의 경우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다반사다.


한편 1단계 PIS펀드(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펀드)가 투자(0.8억불)한 미국 텍사스 콘초 태양광 사업의 시공(5억불) 수주도 주목할 만한 성과이다. 정부가 우리 기업의 투자개발사업 참여 지원을 위해 조성한 정책 펀드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향후 수주 지원 효과 확대가 기대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정상 순방 외교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세계 각국에서 분투해 준 우리 해외 건설 기업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해외 건설 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다”면서 “해외 건설 진흥은 우리 건설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 경제를 견인할 정부의 핵심과제인 만큼 금년에도 지역별·프로젝트별 맞춤형 수주전략을 수립해 우리 기업들의 수주 목표 달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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