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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건설자재 업계 ‘한자리에’…자재 수급 ‘열한 번째 해법 찾기’
  • 유경열 대기자
  • 등록 2024-05-16 08: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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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재, 레미콘, 시멘트, 철강 등 참석
  • 철강-시험·검사 절차 구체화 건의
  • 시멘트-철도운송 지원 확대 요청
  • 골재-채취량 확대 등 절차 간소화
  • 레미콘-수급·품질확보 등 제도개선
  • 박 장관 “부처와 다각화 방안 검토”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건설자재 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대기자] 건설자재 시장 수급 안정화를 위한 골재, 레미콘, 시멘트, 철강 등 주요 건설자재 업계와 정부 관계부처가 한자리에 앉아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14일 서울에서 건설자재 업계와 열한 번째 국토교통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주요 건설자재인 골재, 레미콘, 시멘트, 철강업계를 비롯한 건설업계와 산업부, 기재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건설경기 회복과 자재 시장 안정화를 위한 업계의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건설경기 둔화로 공사수요와 함께 자재 수요는 감소하고 있으나 고금리, 고물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수급 문제 등으로 공사비가 약 30% 상승한 상황이다.


주요 건설자재별로 가격을 보면, 최근 3년간 시멘트가 42%, 골재 36%, 레미콘이 32% 수준으로 상승했다. ▲시멘트는78,800원/톤→112,000원/톤 ▲레미콘(수도권)은 71,000원/m3→93,700원/m3 ▲골재(수도권 부순골재)는 14,500원/m3→19,800원/m3으로 각각 상승했다. 이러한 자재비와 공사비의 상승으로 건설자재 수요자인 건설업계와 공급자인 자재 업계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먼저 최근 공사수요 감소로 철근 가격이 하락, 안정화되고 있는 철강업계 측은 건설 현장의 철강 품질관리 강화를 위한 점검기준 마련 및 점검 확대 등을 건의했다. 또 건설 현장 철근, 강판 등 철강재에 대한 품질관리 시험·검사 절차를 구체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시멘트업계 측은 최근 환경기준 강화로 업계가 겪는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원활한 시멘트 공급에 필요한 철도운송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골재업계 측은 골재 공급 확대로 가격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바다골재를 비롯한 골재 채취량 확대, 채취 절차 간소화 필요성을 건의했다. 


아울러 조속한 바다골재 채취를 위해 채취 허가 주체를 일원화하는 등 기간 단축(보통 3년 이상 소요)을 요청했다. 레미콘업계 측은 레미콘의 원자재로 사용되는 시멘트, 골재의 수급과 품질확보의 중요성을 언급, 이와 연계된 제도개선 사항도 건의했다. 


국토부 박상우 장관은 건설업계와 자재 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공감하면서 “자재 업계가 전달해 준 건의 사항 중 현장 안전과 관련된 점검 확대, 품질관리 기준 개정 등은 조속히 추진하고, 부처 협의가 필요한 제도개선 사항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골재, 시멘트를 비롯한 주요 자재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수급을 위한 공급원 확대와 다각화 방안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관계부처와 함께 자재 업계, 건설업계 등으로 구성된 건설자재 수급 관리 협의체 운영을 확대하고, 자재 수급 불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면서 “자재 업계도 정부와 함께 건설자재 수급 및 품질관리 등에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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