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LH가 강력한 경영혁신을 통해 청렴도 제고, 부채감축 등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LH는 과감한 혁신, 재무건전성 제고 및 민생경제 지원 등 긴급 경영 현안 논의를 위해 18일 임원, 본사부서장, 지역·사업본부장 등이 참여하는 비상경영 확대간부회의(사진)를 개최했다.
LH는 먼저 250만+α 주택공급을 통한 부동산시장 안정과 주거복지 질적 향상, 지역균형발전 정책 등 핵심 국정과제에 대한 세부실행 계획과 3기 신도시 진행상황 및 광역교통대책 등 주요 현안사항을 점검했다. 아울러 강력한 혁신을 통한 부패근절·공직기강 확립 등 조직청렴도 제고 방안과 함께 부채감축을 최우선으로 하는 재무건전성 강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또 서민 생계비 부담완화와 민생경제 활성화 지원 방안, 국민 눈높이에 맞는 주택공급, 주거복지서비스 제공 등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전담조직 구성…비상경영체제 돌입=LH는 경영효율화와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전담조직인 부사장 직속 ‘LH혁신 TF’와 ‘재무개선 TF’를 운영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LH혁신 TF’는 경영전반 혁신을, ‘재무개선 TF’는 사업·재무 분야 개선·대응을 총괄하고 본사 주요 부서장 중심 협의체를 별도 구성해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ESG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혁신방안 이행실적을 점검하고 개선사항을 수시로 발굴해 속도감과 투명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ESG경영혁신위원회는 CEO를 포함 내부위원 9인, 외부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됐다.
▶강력한 혁신으로 청렴도와 대국민 서비스 제고=LH는 부동산 투기의혹 사태 이후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와 부정부패 원천차단 등 경영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과 혁신을 단행해 왔다. 새 정부 출범 후 국토교통부의 공공기관 혁신 추진 방안에 따라 공정·투명성 제고, 고객서비스 제고 등 추가적인 자체 혁신방안을 지난 1일 국토부에 제출한 바 있다.
특히 설계공모·임대주택 매입 등 각종 심사시 내부위원을 전면 배제하고 ▲퇴직자 수의계약금지 ▲계약절차 상의 공정·투명성을 강화하는 한편 업무상의 이해충돌 방지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또 실시간 감사시스템 및 기동 감찰반 운영을 통해 부패 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내부신고 시스템을 활성화해 공직기강을 확립하는 등 조직 전체의 청렴도를 제고하기로 했다. 아울러 임대주택의 품질향상과 임대주택 플랫폼을 활용한 사회서비스 제공, 디지털 업무 혁신, 사업별 프로세스별 CS(Customer Satisfaction) 개선과제 발굴·이행 등을 통해 대국민 서비스를 혁신할 계획이다.
▶부채감축 등 재무개선 주력=LH는 부채축소를 재무건전성 확보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재정건전화 계획 수립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택공급, 주거복지, 지역균형발전 등 LH 본연의 업무는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불요불급한 사업들은 선별해 사업규모 축소 및 시기를 조정, 비 핵심사업 및 민간·지자체 경합 사업 등은 폐지·이관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유휴자산 매각계획 및 업무추진비, 경상경비 절감 방안 등도 재정건전화 계획에 담을 예정이다. LH는 지난해 본사 본부조직 축소(9→6본부, 20개 부서 통·폐합)와 정원 1064명 감축, 독점적·비 핵심적인 24개 기능의 타 기관이관·폐지·축소 등으로 기능과 조직을 대폭 줄였다. 추가적으로 핵심 정책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기능·조직·인력 조정안 마련을 위해 국토부와 함께 외부 전문가 용역과 자문을 진행 중이다.
▶민생경제 회복지원=LH는 경기회복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공공기관 투자액의 약 44%인 28조 6000억원의 사업비를 집행한데 이어, 올해에도 공공기관 투자집행 목표 67조원 중 43%인 29조원을 투자해 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도 힘을 싣기로 했다. LH 신기술 인증사업 및 SOC 기술마켓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올해 기준 기술개발 제품을 포함한 약 8조 4000억원의 중소기업제품도 구매할 예정이다.
특히 LH는 정부의 민생경제 회복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경기침체, 금리·물가상승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임대주택·상가의 임대료 동결 및 감면도 계속 추진한다. LH는 코로나가 본격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상반기부터 임대료 할인 등의 정책을 시행해 약 530억원의 주거비 등을 지원한 바 있다.
김현준 LH 사장은 “어느 때 보다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국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LH가 주택공급, 주거복지 등 정책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어려운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강력한 혁신과 부채감축 등 재무건전성 확보를 통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함은 물론 정부의 민생경제 대응정책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전 간부들에게 주문했다. 한편 LH는 간부진의 ‘솔선수범하는 혁신’ 의지표명과 국민 고통분담의 일환으로 올해 임원진 성과급을 전액 반납하고 2021부터 2023년까지 2급 이상 간부 전원의 임금을 동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