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조선소 부지 ‘캠프 마레’ 조감도 |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지난해 12월에 선정한 도시재생 뉴딜시범사업지 통영에서 첫 사업으로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이 본격적인 착수작업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박상우)는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을 이번 달 26일 착수해 내년 하반기 개소한다고 밝혔다.
통영은 주력산업인 조선업 쇠퇴로 경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위기·고용위기 지역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회복을 지원하고 도시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게 됐다.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은 폐조선소 부지(구, 신아sb)내 기존 건물을 활용해 청년과 조선소 실직자들을 위한 창업·취업교육과 문화·예술 관련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수 있는 창업지원센터 및 다목적 공유공간이다. 위탁 운영사는 ㈜인터파크씨어터와 이화여대산학협력단이다.
또 운영인력에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창업자와 사회적기업 등에게 창업 시제품판매, 관광 콘텐츠사업 등을 위한 공간을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통영의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은 지난 18일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통해 국가 지원사항을 최종확정했다.
아울러 이번 달부터 사업을 본격 착수, 오는 2023년까지 국비 250억원, 지방비 471억원, LH 투자 1,200억원, 민간투자 2,800억원 등 총사업비 약 5,421억원 규모의 사업들이 추진될 예정이다. 도시재생특별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기재부 등 16개 부처 장관과 경제, 산업, 문화·예술, 복지, 도시건축 등 각 분야 민간위원 13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2월 뉴딜 사업지선정 이후, 폐조선소 부지를 금년 4월에 LH에서 매입, 7월에 경남도-통영시-LH 간 통영 재생사업 추진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또 9월에 폐조선소 부지종합계획(마스터플랜) 국제공모에서 포스코 A&C 컨소시엄의 ‘캠프 마레’가 선정, 이를 반영하여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캠프 마레’(마레는 라틴어로 ’바다‘)는 폐조선소 부지를 활용해 인근 녹지의 그린네트워크와 바다의 블루네트워크를 연결, 기존 조선소 도크와 크레인을 보전·활용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역사문화와 자연환경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국제음악당, 케이블카·루지, 동피랑 등과 함께 통영의 문화·예술·관광 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지역의 전통문화 자원을 발굴해 핵심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통영의 공예와 예술 등 전통적 공방을 모티브로 한 ’12개 교육 프로그램‘을 폐조선소 부지 내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12 School은 배제작, 통영음악, 통영장인공방, 관광창업, 바다요리 등 통영전통을 새롭게 살리기 위한 지역 주민 및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통영 주민들의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방문객의 장기 체류형 관광을 유도함으로써 통영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도록 했다.
국토부 정우진 도시재생경제과장은 “이번 폐조선소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통영에 쇠퇴하고 있는 조선업 대체산업으로 문화·관광·해양산업을 육성하여 세계적 관광 명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뉴딜사업의 성공적인 모델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