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LH 박상우 사장의 ‘리더십’
  • 유경열 기자
  • 등록 2018-10-17 16:22:52

기사수정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부채공룡’으로 비난을 받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이제는 ‘착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2009년 10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 이듬해 12월 부채비율이 무려 541%, 부채는 124조 8,000억원에 달했다. 당시 LH는 국가경제를 위협하는 뇌관이라는 우려 속에 국민세금을 먹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2016년 3월, 박상우 사장이 취임, LH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부채감축·방만경영 타파 등 경영 정상화에 온 힘을 다했다. 박 사장의 리더십은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취임 당시 83조 1,000억원에 달하던 부채는 2017년 76조 3,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최근 비전선포식을 하는 자리에서 오는 2027년까지 이자부담부채비율 110%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박 사장이 “빚내지 말고, 번 돈 범위 내에서 쓰자”라는 양심경영 선언이 조직에 긴장감을 줬다.


 


박 사장의 말은 결코 허세가 아니다. 지난 6월, 123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박 사장 자신도 25개 기관장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등급’을 받았다. 우수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단 두 사람뿐이다. 2009년 통합, 출범한 이후 기관도, 개인도, 처음 있는 일이다. 투명경영·일자리창출·사회적 책임·국민적 관심도 등을 들여다보는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특히 박 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정책인 일자리 창출분야에서 공공기관을 리드하고 있다. 작년 8월, 최초로 공공기관 중 최대 규모인 비정규직 1,59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는 추가로 파견·용역근로자 1,386명의 정규직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798명을 신규로 채용(156명, 12월임용)했다. 주거서비스 분야를 통해 26만 5,000개라는 엄청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냈다. 청년 소셜벤처와 LH희망상가 등 청년창업지원도 젊은이들에게 큰 힘이 됐다.


 


LH가 제공, 관리하는 공공임대주택은 100만호가 넘어섰다. 우리나라 전체 임대주택의 약 47%에 해당한다. 대학생·신혼부부들의 보금자리인 행복주택은 인기사업이 됐다. 장애우 돌보기. 장학사업, 취약계층 등의 한을 풀어주는 합동결혼식(총 190여쌍)은 LH가 있는 경남·진주지역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LH는 뉴스테이·도시재생·한국형신도시 수출 등 정부100대 국정과제 가운데 직간접적으로 수행하는 과제만도 약 40여개에 이른다.


 


그만큼 CEO의 머리는 복잡하고 아프다. 때문에 CEO는 전문성을 갖춘 진취적이고 혁신적인 자세의 사람이어야 한다.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으로는 감당이 안 된다. CEO 한 사람으로 인한 파급효과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다. 지금 박 사장에게 보내는 박수는 결코 아깝지 않다. 투명하게 국민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면 공기업에 대해 국민들은 사랑을 보낸다.


 


박 사장은 행정고시(27회)로 공직에 입문, 국토부 국토정책국장, 주택토지실장, 기획조정실장,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누가 뭐래도 그는 국토·주택분야의 식견과 전문성이 탁월한 주택토지정책 전문가다. 박 사장 같은 사람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전문가(CEO)다. 엄청난 고통이 뒤따르겠지만 외풍에 흔들리지 말고 지금처럼 공공성만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유경열 대기자의 쓴소리단소리
 초대석/이사람더보기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터뷰/송명기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회장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의 지속 성장과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합리적인 대가 체계와 적정 대가 지급’이다. 이는 우리 업계의 고질적인 수익성 문제와 젊은 엔지니어의 외면에 따른 고령화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협회는 관련 연구를 통해 정책적·...
  2. 전문건설협회 서울시회, ‘중재법’ 강습회…600여명 참석 ‘대성황’ 대한전문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회장 노석순)는 24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약 600여 명의 회원사 대표자 및 안전 관리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대재해처벌법 강습회’를 개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서울지방고용노동청·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해 진행된 설명회...
  3.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김승기 원장 취임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이사장 조인호)은 22일 강남구 청담동 기계설비건설회관 대회의실에서 제3대 김승기 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취임식에는 기계설비산업연구원 조인호 이사장(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강석대 고문, 이상일 고문, 정달홍 명예회장, 박장호 국회...
  4. 힐스테이트, ‘아티제’와 브랜드 콜라보 팝업…특별 경험 선사 현대건설이 라이프 스타일 카페 브랜드 ‘아티제(artisée)’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힐스테이트 입주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단지의 힐스 라운지(HILLS LOUNGE)에서 입주 고객 대상으로 ‘힐스테이트 X 아티제’ ...
  5. 김일환 안전관리원장, 낙동강하구둑 안전진단 ‘현장 행보’ 김일환 국토안전관리원 원장은 26일 관리원이 지난 3월부터 정밀안전진단을 수행하고 있는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강하구둑을 찾아 하구둑 시설물 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등 ‘현장 행보’를 나섰다. 낙동강하구둑은 1987년 11월 준공, 37년이 지난 시설물로, 관리원의 정밀안전진단 전담 시설물이다. 하...
한국도로공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