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회장이 제·규정을 지키며 사심 없이 바른 자세로 일을 하면 협회조직의 안정은 물론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봅니다. 이것이 모두가 바라는 희망사항이라고 생각 합니다.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이 보란 듯이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지난달 16일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김형복 회장의 말이다. 취임 한 달을 막 넘긴 김 회장은 요즘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회장 출마 당시 그는 ‘강력한 협회, 단합된 협회, 일하는 협회’라는 3가지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취임 벽두부터 땀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김 회장은 가장 먼저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 인선작업에 많은 고민과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협회 화합과 단합에 무게를 둔 탕평책 인사로 ‘인선작업’을 마무리 했다. 선거과정을 통해 자신과 생각을 달리했던 회원들을 품으로 끌어안은 것이다. 많은 숫자의 회원들을 제도권내에 포진시켜 협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김 회장은 이 같은 인선을 통해 협회를 하나로 ‘대동단결’ 시킨 후, 회원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가 발생할 시에는 회원들의 힘을 모아 때로는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 회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은 불공정하도급이다.
김 회장은 경기도의 넓은 지역분포를 감안, 지역 구석구석까지 협회의 목소리가 신속하게 파급될 수 있게 하기 위해 31개 시·군을 5개 권역으로 나눴다. 각 권역과 소통은 물론 한 몸이 되게 하기 위해 부회장들에게 권한과 임무를 부여, 역할분담 시켰다.
그는 “공공공사 전문건설 발주를 위해 많은 발주기관 사람들을 만나겠다”며 “중앙회와 손을 잡고 회원사 경쟁력 확보와 수익창출에 조직을 집중 하겠다”고 말했다. 이 모든 것들은 ‘김형복식 일감 찾기’ 청사진에 비중 있게 담겨져 있다.
김 회장은 또 많은 회원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첫 번째 행사로 24일·25일,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도 양양에서 300여명이 참여하는 ‘연수회’ 행사를 마련했다. 그는 다른 회장들과는 달리 그곳에서 의미 있는 취임식을 치루겠다고 한다.
그는 “회원들에게 조금이라도 피부에 와 닿는 이익이 간다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하다하다 안되면 발이 부르트도록 ‘발 농사’라도 짓겠다”고 말한다. “회원들이 보내주는 에너지와 전폭적인 지지만 있다면 무슨 일인들 못 하겠냐”며 자신에 차있다. “묵묵히 협회를 믿고 건설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회원들을 생각하면서 내일을 위해 모두가 하나가 되자”며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김 회장은 협회 직원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누가 시키기에 앞서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한다면 바로 그 속에서 협회 경쟁력이 창출되고 회원서비스에 진정성이 담길 것이다”며 혁신을 주문했다. 그리고 “규정에 어긋나고 바른 길이 아니면 자신을 비롯해 누가 얘기하든 당당하게 ‘NO'라고 말할 것”을 당부했다. “일을 하면서 시행착오는 용서해도, 불의와 결탁하는 것은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말도 분명히 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산하 16개 시·도회 중 7,000여명의 가장 많은 회원수를 둔 경기도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김형복 회장은 건설업에 몸담은 지 올해로 30년이 넘는 중견건설인이다. (주)신성건설을 경영하고 있는 그는 연세대 토목공학 석사, 중부대 토목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이론과 실무를 겸한 ‘점잖은 사람’으로 소문나있다. 그동안 경기도회에서 4대에 걸쳐 고양시 운영위원회 위원장, 9·10대 운영위원과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전문건설업계를 위해 봉사의 길을 걸어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