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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정책연구원, “전문건설, 계약액 증가하나…지속 가능 여부 불확실”
  • 유경열 대기자
  • 등록 2024-04-03 23: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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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SI낮은 수준 작년 이후 40수준 불과
  • 경쟁 심화 ‘중재법’ 등 제도 환경 영향
  • 공사비 여전히 높아…원가 부담 지속
  • 정부 조기 집행…원도급 계약액 증가
  • 주택구매 약화, 공급 불안 시장 ‘암울’

전문건설업은 발주 물량 감소에 따른 경쟁 심화 외에도 중대재해처벌법 등 불리한 제도 환경이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건설공사비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대기자] 건설경기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간은 침체, 공공은 양호할 전망인 가운데 전문건설업은 조기 집행으로 계약액은 증가할 수 있으나, 지속 가능 여부는 불확실하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최근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발간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24년 1분기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서는 전문건설업을 포함한 건설과 주택시장의 2024년 1분기 평가와 2024년 2분기 전망이 포함됐다. 1분기 건설시장은 주요 건설 지표의 방향성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건설 수주와 건축허가가 감소세를 보인 반면 건설기성과 건축 착공은 증가세로 나타났다. 2분기 건설시장은 주택공급 여건 악화에 따라 민간 부문의 부진이 예상되며, 공공부문은 재정 조기 집행 영향으로 양호할 전망이다.


1월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는 53.6%, 건축허가면적은 15.3% 감소한 반면, 건설기성은 17.6%, 건축 착공 면적은 기저효과 영향으로 26.6% 증가했다. 작년까지 선행지표가 악화된 점을 감안 하면 상반기 동행지표는 악화, 선행지표는 기저효과로 증감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PF 부실화 우려, 공사비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건축 중심의 민간 부문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반면 중앙 및 지방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조기 집행을 추진하는 만큼 공공부문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기준 건설투자에서 민간 부문 비중이 80%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민간 중심의 회복세가 중요하다. 


1분기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정체·감소 추세이며 특히 하도급 공사를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정부의 조기 집행의 영향으로 원도급 계약액이 소폭 증가할 수 있으나, 지속되기는 쉽지 않은 여건으로 판단된다. 전문건설업의 건설경기 후행적 특성을 감안 하면 전문건설업 업황은 개선 요인에 비해 불안 요소가 우세한 상황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건설업 경기 체감도(BSI)는 낮은 수준으로 2023년 이후 지속적으로 40 수준에 불과해 체감 경기의 반전이 쉽지 않은 여건이다. 발주 물량 감소에 따른 경쟁 심화 외에도 중대재해처벌법 등 불리한 제도 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건설공사비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1분기 주택시장은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매매와 전세 가격 간의 괴리가 지속되고 있다. 2분기 역시 주택 구매력 약화, 공급 여건의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며, 시장 어려움도 지속될 전망이다. 1분기 지역별로 차이는 있으나, 주택매매 지수는 소폭의 하락세가 나타난 반면 전세가격 지수는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불확실한 주택시장 전망, 대출이자 부담 등 주택매수에 대한 수요자의 부담이 지속되면서 섣부른 매수보다는 관망세 또는 전세 전환을 보이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6월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향 추세에 있으며 특히 서울의 경우 6000건 수준에 불과해 향후 매매시장의 활성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신규 주택건설 인허가와 착공이 증가하고 있으나, 중장기적 공급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최근 경기와 인천의 착공 물량이 증가한 반면 서울 지역의 인허가와 착공 실적은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분석을 총괄한 박선구 건설정책연구원 실장은 “고금리 상황 지속, 부동산 PF 부실화, 건설 선행지표 악화, 기업이익 축소 등으로 건설경기가 냉각됐다”고 밝히며 “건설환경과 여건이 부정적이나, 공공투자 확대 등에 따라 하강 국면 낙폭 축소 및 기간 단축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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