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전통한옥촌인 전주한옥마을. 특히 도심 한가운데 이처럼 대규모 한옥촌이 자리잡고 있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랜 세월 전란(戰亂)과 변란(變亂)을 버텨냈다손 치더라도 도시개발의 거센 바람까지 이겨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다. 전주한옥마을은 전주시 완산구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위치한 대표적인 관광지다. 700여채의 한옥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경기전, 오목대, 향교 등 중요 문화재와 각종 문화시설이 자리해있다.
1910년대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1977년 한옥보존지구로 지정됐다. 2000년대 초반부터 전주시가 관광지 정비를 위해 노후 한옥을 수리하고 신축한옥을 늘리며 지금의 모습이 틀을 잡아가기 시작했고, 2011년 정부가 선정한 ‘한국관광 10대 으뜸명소’에 이름을 올리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전주한옥마을을 대표하는 건축물로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이다. 1914년 완공된 전동성당 역시 곡선미를 살린 로마네스크 양식과 웅장함이 돋보이는 성당건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외에도 전주부성 4대문 중 하나인 풍남문, 공자를 모신 사당인 전주향교, 이성계가 왜구를 정벌하고 잔치를 벌였다는 오목대와 이목대, 전주 8경 중 하나인 한벽당과 같은 명소들이 곳곳에 위치했다. 이같은 명소가 아니더라도 까만 기왓장과 나즈막한 담장 사이로 이어진 골목길을 걷다보면 고즈넉한 한옥의 정갈함을 발걸음 닫는 곳마다 경험할 수 있다.
각종 문화·체험시설도 다양하다. 선비 문화와 정신, 그들의 의례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한옥마을선비문화관, 전주의 전통 술을 직접 담그고 시음할 수 있는 전통술박물관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전주부채문화관, 완판본문화관, 전주공예품전시관 등에도 방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