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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설비산업을 디자인 한다
  • 유경열 기자
  • 등록 2016-06-16 16:05:33
  • 수정 2023-06-29 13: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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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구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원장
  • 기술 · 정책 못지않게 설비 인식전환 급선무
  • 큰 틀은 자체사업6 , 수탁사업 4 비율로 판 짜
  • 첫 목표는 건물에너지등급 인증기관지정추진
  • 이름 석 자 남길 각오 ... 열심히 ‘발품’ 도 불사
  • 세월이 곧 연구원 브랜드 대변 ... 인내가 필요

“연구원은 시간이 약이다”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 연구개발을 통해 기계설비산업의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 아울러 녹색건설 확대와 국내외 신규시장 개척을 비롯해 기계설비업계의 아픔과 고통, '희로애락'을 함께 해야 한다는 임무를 띠고 지난달 17일 출범한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이 날갯짓을 한지 한 달이 지났다.

 

기계설비업계의 '싱크 탱크'역할을 하게 될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은 대한설비건설협회와 대한설비건설공제조합이 손잡고 만든 연구기관이다. 청담동 설비건설회관에 둥지를 튼 연구원이 늦은 시간까지 불을 밝힌 채 '존재 알리기'에 분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원장집무실에서 열심히 자료를 찾고 있는 이언구 원장을 만나 잠시 시간을 가졌다. "무척 바빠 보입니다." "글쎄 말입니다. 원래 일 못하는 사람이 하는 척 하느라 분주해 보이지요(웃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사실 마음이 급합니다. 모든 것이 제로에서 시작을 해야 하니까 그럴 수밖에 없지요. 각오하고 달려든 거니까 이름 석 자는 남겨 야지요." 이 원장은 말을 이어간다.

 

"학계에 있다가 현장에 와 보니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는 기계설비가 사람으로 비유하면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는 완전 푸대접입니다. 건설종사자들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일반인들의 인식부족입니다." 이 원장은 기계설비의 인식전환 문제가 기술적·정책적인 측면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반인들이 바로 고객이자 소비자들이기 때문에 더 없이 중요하다면 그 이유를 설명한다.

 

그리고 연구원은 인지도와 지명도가 말해준다고 말한다. 결국 수많은 경험과 성과물이 이를 뒷받침하기에 연구원은 곧 세월(시간)이 약이라는 결론이다. 또 왼손으로 주고 오른 손으로 바로 받으려고 하는 조급함이 있어서는 안되며 기다림, 인내가 필요하다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기계설비산업 발전이라는 임무를 띠고 첫 발을 내디딘 이상, 우리 연구원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품격 있고 권위 있는 유일한 기계설비산업연구기관으로 성장해 나가는 겁니다. 아직은 일천하지만 생각과 정신만큼은 어느 연구기관에 밀리지 않을 겁니다." 이 원장은 연구원 청사진을 하나하나 들려준다.

 

"먼저 자체사업 (협회·조합)과 수탁사업(용역)을 6대4의 비율로 진행해 나가려고 합니다. 큰 틀에서 보면 기계설비업계를 지원하는 기술지원사업과 각종 제도와 규정 등이 포함된 정책사업으로 구분해 접근 하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연구원 자립도를 키워 나가는 데 올인 하겠다는 각오도 들려줬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기계설비건설업 동향분석을 비롯해 기계설비공사의 분리발주 성과분석 및 확대 방안을 체계적으로 연구, 발주처 등으로부터 공감대 형성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주계약자 공동도급 의무적 도입방안 및 주계약자공동도급 시 공도비용(경비) 항목과 분담비율 연구 등 기계설비 배관 및 장비단열기준연구에 집중하겠다고 한다.

 

이외에도 정부 정책사업인 기계설비산업의 신 성장녹색기술 문제를 기술적·학술적으로 접근하는 문제도 청사진 안에 포함,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 원장은 지금 회원사들이 심적·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플랜트현장 외국인력 고용문제를 우선 과제로 설정, 해결방안 찾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한다.

 

이 원장의 의지가 담긴 한 마디다. "건물에너지 효율등급 인증기관으로 지정받는 작업을 추진하겠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뗀다. 이는 연구원의 브랜드가치와 권위문제가 맞물려 있기에 꼭 뜻을 실현시키겠다는 각오를 들려준다. 그러나 기존 인증기관(7곳)들의 기득권 작용 등 난관이 없잖아 많ㅇ르 것이라는 예견도하고 있다.

 

"기계설비의 기술적인 문제는 두려울 것이 없어요. 그러나 수탁업무는 처음 접하는 것이라 솔직히 고민이 됩니다. 열심히 '발품'을 팔아보려고 합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기계설비산업의 발전이 곧 국가산업발전 아닙니까" 이 원장은 인생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는 각오로 연구원의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지금 기계설비 분야 '에너지거인'으로 알려진 이언구 원장, 기계설비업계 사람들은 그 열정에 희망사항을 주문하고 있다.

 

이언구 원장은 경기고, 서울대 공대 건축학과를 졸업, 미국 미시간대학교 공학박사학위를 받고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 한국태양에너지학괴회장, 중앙대학교 연구처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이사, 대한건축학회 회장을 역임 하는 등 외유내강 형으로 대인관계가 좋은 에너지전문가로 명성이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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