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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5만호 착공·상반기 18조 집행…올 업무계획 수립
  • 유경열 대기자
  • 등록 2024-02-13 13:14:23
  • 수정 2024-02-13 21: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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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인허가 25% 확대한 10만5천호
  • 매입·전세 임대주택 6만5천호 공급
  • PF사업장 매입 추진…건설경기 지원
  • 층간소음 저감…공공주택 품질 제고
  • 공적기능 대폭 확대…인구변화 대응

LH가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지역본부에 현장 인력을 추가 배치해 실행력을 높이는 한편 사업 일정 관리 전담 부서를 신설해 원가 상승, 착공 지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이한준 LH 사장(왼쪽 세 번째)이 화성 향남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대기자] LH가 주택공급 불안 해소를 위해 10만 5000호의 주택 인허가와 5만 호의 착공을 추진하는 한편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사업비 18조 4000억원의 65%를 상반기 중 조기 집행한다. LH는 공적 기능 강화에 역점을 두고 도전적으로 투자계획을 세우는 등 ‘5대 부문 11대 중점과제’를 담은 업무계획을 이같이 확정했다.


특히 올해는 2024년경제 정책 방향(1.4) 및 주택공급 확대 방안(1.10) 등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지역본부에 현장 인력을 추가 배치해 실행력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사업 일정 관리 전담 부서를 신설해 원가 상승, 착공 지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더 많은 주택을 보다 신속하게 공급

먼저 고금리·원자재 값 상승으로 민간 부문 공급 여력이 축소된 상황에서 안정적인 주택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총 10만5000호의 주택 인허가와 5만호 이상의 착공을 추진한다. 인허가는 전년 실적(8만4000호) 대비 25% 이상 증가한 10만5000호로, 향후 주택 분양과 직결되는 착공 물량 역시 전년 대비 4배 이상 확대된 5만호 이상을 추진한다. 6만9000호 이상 뉴:홈 인허가를 통해 국민 주거사다리 마련을 지원하며 3기 신도시 5곳은 조성 일정을 앞당겨 모든 사업지구 연내 착공(1만호 이상)할 계획이다.


도심에서 신속한 공급이 가능한 매입·전세 임대 또한 전년 계획 대비 1만호 이상 확대된 6만5000호(매입 3만 4000호, 전세 3만 1000호)를 공급해 취약계층 주거 안정을 지원한다. 여기에는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매입임대주택 5000호가 포함돼 공적 역할이 더욱 강화됐다. 매입임대의 경우 청년·신혼·고령자 등 다양한 계층의 맞춤형 도심 주택으로 공급하기 위해 신축매입을 2만3000호까지 확대하고 원활한 물량 확보를 위해 매입 가격 체계 개편 등 제도개선도 병행한다.


공공주도의 체계적인 도심 정비와 미래 공급 기반 확보를 위해 1기 신도시 재정비도 가시화한다. 지난 1월에는 1기 신도시 5곳에 ‘미래도시 지원센터’를 열어 지자체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도심 재정비를 위한 정책지원과 유형별 사업 컨설팅을 개시했다. 이를 시작으로 선도 지구 지정, 1기 신도시의 순차적인 재건축을 위한 순환형 이주단지 조성을 위해 각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재정비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건설경기 활성화 및 안전 중심의 LH 혁신안 이행

올해 LH는 공공기관 투자계획의 29%에 해당하는 18조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특히 상반기에 역대 최대 수준인 65%를 조기 집행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부동산PF 연착륙과 잠재 위험 관리를 위해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신속하게 PF사업 부지매입 절차를 추진한다. 또 지난해 발생한 부실시공 재발 방지와 국민 신뢰 회복에 중점을 둔 LH 혁신안의 적기 이행도 추진한다. 


공공주택 설계·시공·감리업체 선정 권한을 외부에 이관하는 절차는 차질 없이 이행하되 이관 과정에서 발주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한다. 아울러 구조설계 책임 강화를 위해 건축설계와 구조설계의 ‘공동 계약 방식’을 도입하고 내·외부 전문가 참여를 통한 2단계 검증을 시행하여 부실시공을 뿌리 뽑을 방침이다. LH가 건축사-구조기술사 컨소시엄과 직접 계약을 체결, 용역대가도 LH가 직접 지급하기로 했다.


 ■살고 싶은 고품질 주택과 도시 조성

‘국민이 살고 싶은 공공주택’ 공급을 위해 입주민 선호를 반영한 품질 중심 공공주택 건설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 착공하는 공공주택 단지에는 평균 평형을 확대(전용57㎡→68㎡)하고 뉴:홈의 경우 바닥 두께를 상향(기존21cm→25cm)해 층간소음을 완화한다. 


또 내년부터 모든 신규 주택에는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한다. 이에 더해 모듈러·PC공법 등 탈 현장 건축방식(OSC) 적용 업체에게는 가점을 부여해 현장 시공 최소화를 통한 시공 오류를 줄이고, 주요 시공 과정을 촬영한 영상기록과 설계 도면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나간다.


3기 신도시는 입주 전 광역교통 인프라 설치를 완료해 신도시 입주 초기 지역주민들이 겪는 교통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LH는 올해 광역교통 인프라에 1조원 이상 투자하고 3기 신도시는 GTX와 연계해 계획을 수립하는 등 개발계획도 보다 정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다. 


■인구변화에 적기 대응…맞춤형 주거 서비스 제공

출생 인구 감소와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국가적 위기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사업도 추진한다. 의정부 고산지구에는 신혼부부 등의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해 아동 보육과 의료·문화시설을 집약한 ‘아이 돌봄 클러스터’ 시범사업을 9월 승인받고 5060 은퇴자를 위해 동탄2지구에 추진하는 ‘헬스케어 리츠 실버타운’ 시범사업도 4월 사업자 선정을 추진한다.


쪽방·고시원 등 열악한 환경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7000세대의 주거 상향과 매입·전세 임대 지하층 거주자에 대한 이주비 지원 등 주거환경 개선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또 지난해 재해·재난 이재민을 대상으로 총 118호의 임대주택 긴급 지원을 시행한 만큼 올해도 국가적 재난 상황 발생 시 상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LH는 지난해 발표한 15개 신규 국가 첨단 산단 계획 중 14개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특히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올해 산단 계획을 조기 승인받고 보상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보상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올해 공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LH는 빠르고 과감한 공공주택 공급과 투자 집행으로 국민 여러분의 집 걱정은 덜고 경제 활력은 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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