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신문 유경열 대기자] 지난 8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부임 당시 유난히 안전을 강조했던 김형렬 청장이 요즈음 가는 곳마다 ‘절대 안전’을 주문하고 있다. “안전이 무너지면 그 어떤 사업성과는 물론 만사를 그르친다”는 이유 때문이다. 공직을 떠나 수년간 건설업계(주택협회·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에 몸담아 오면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살얼음판과도 같은 건설 현장을 보고, 느끼면서 나름 ‘절대 안전 주의자’가 된 듯싶다.
해서 김 청장은 “최근의 기후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예측하기 어려운 수준의 이상기후 현상이 일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제는 과거의 경험과 수치에 의존하지 않고, 가장 높은 수준에 대비한 준비 태세로 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각종 사고와 재난에 대비한 안전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하고 그동안의 도시 계획과 건설 과정에서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근본적인 부분부터 재검토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 청장은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해 주요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청사진을 내놨다. 가장 먼저 “국정과제인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속도감 있게 추진, 대통령 제2집무실은 사업계획 수립, 총사업비 결정 등을 절차에 따라 추진하고 국회 세종의사당은 국회 규칙 제정 등 국회 의사결정이 되는대로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행복 도시발전을 위한 자족 기능을 적극 확충해 나가야 하고 신산업 혁신을 이끌어갈 인재 육성을 위해 공동캠퍼스 개교를 차질 없이 준비함은 물론 인근의 세종 테크밸리 등과 연계한 산·학·연 혁신 생태계를 활성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국립박물관단지 개관을 비롯해 도시의 문화·여가 인프라를 확충하고 교통과 정주 여건을 개선해 행복 도시를 사람과 일자리가 모여드는 중부권 최대의 성장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한다. 김 청장은 또 “행복 도시를 끊임없이 앞서 나가는 미래형 도시로 만들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 모델로서 행복 도시의 건설 경험과 기술을 활발히 전파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앞서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새롭고 이로운 기술과 가치가 적극적으로 도시개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대와 기술 변화에 조직력을 집중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아울러 김 청장은 “행복 도시는 2007년 착공 이후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국가행정의 중심도시로 성장, 이제 도시 건설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도시완성 단계에 들어섰다” 말하고 “행복 도시가 국가균형발전을 이끄는 실질적 행정수도로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친화력이 뛰어난 것으로 소문난 김 청장은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 1985년 기술고등고시(제21회)를 통해 국토교통부에 입문했다. 국토부에서 기술안전정책관, 대변인, 국토정책관, 수자원정책국장, 건설정책국장, 새만금개발청 차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국토, 건설, 도로, 안전, 수자원 관련 분야에서 풍부한 지식과 경험도 쌓았다.
연세대 대학원에서 토목공학 석사학위를, 일본 도쿄대에서 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수자원학회 부회장, 대한토목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물이다. 또 한국주택협회 상근부회장을 지내다 지난해 11월 공개모집을 통해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특히 김 청장은 한국주택협회 상근부회장,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을 지내면서 주택건설업계, 기계설비건설업계 사람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