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아름다운 국토, 편리한 교통”을 모토로 직장생활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국토교통부 출신들의 모임인 대한건설진흥회는 창립 45주년을 맞아 기념문집 ‘국토교통인의 향기’를 발간했다.
이 책은 필자 김의원(前건설진흥회 회장)을 비롯해 국토, 도시, 건설, 교통, 행정전문가 35인이 기고한 인생의 그 순간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경제를 견인한 중동건설 일화에서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택문제의 본질, 수자원 개발의 애환, 경부고속도로 건설 뒷이야기, 자율주행도로 등 한 시대를 풍미한 그때 그 시절 경험과 비화로 구성돼 있다. 한마디로 이 한권의 책속에는 국토·교통 과거와 현재를 잇는 ‘희로애락’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소중한 자료
특히 최초로 그린벨트가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와 박정희 대통령 시절 “나 수도를 옮겨야겠어!”라며 표지에 ‘NC’라고 적혀있는 두툼한 책자를 건네받고 지하 작업실에서 신도시 제도 행정의 기틀을 잡았던 뒷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과 오찬 도중 “댐을 포함한 우리나라 시설물은 안전합니까?”라는 질문에 순간적으로 당황하면서도 시설물 안전관리에 대해 담담하게 설명한 내용이 담겨있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소중한 자료로 의미가 있다. 공사 중 77명이 순직한 젊음의 땀과 눈물 경부고속도로 이야기와 ‘왜 지하철은 우측통행이고, 전철은 좌측통행일까?’라는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우리 일상과 밀접한 국토교통 인프라의 재미있는 상식이 담겨있다.
▲삶의 단상, 시·에세이…전통적인 건설 이미지를 뒤집다!
11가지 파트 중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건진 문단’이다. 전통적으로 건설과 교통 인프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게감이 있고 투박하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러한 건설 이미지를 뒤집고 건설·교통을 만든 사람들 그 내면의 삶에 묻어있는 진솔한 이야기와 수필, 에세이, 시 등 작품 활동이 담겨 있다.
▲오랫동안 보존되어야 할 국토·교통 분야의 사료
대한건설진흥회 김건호 회장은 “‘인생 2막’에서 사진작가, 건강전도사, 문학 작가, 멘토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을 하며 오늘도 불철주야 애쓰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진정한 인생의 가치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은 “이 책은 사회, 경제, 행정, 문화 등 다양한 현장에서 겪었던 귀한 경험과 단상이 담겨있다. 그야말로 오랫동안 기억되고 보존되어야 할 국토교통 분야의 사료(史料)”라면서 “국토의 품격을 높인 여러분의 열정에 감사 드린다”고 서평을 남겼다.
▲실생활에 유용한 ‘100세 건강 Tip’ 수록
이 책에서는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건강 정보가 ‘100세 건강 Tip’으로 곳곳에 숨겨져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건설교통저널에서 출판, 전국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가는 3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