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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주)정도 이상일 회장…‘건설의 날’ 금탑산업훈장 영예
  • 유경열 대기자
  • 등록 2022-09-04 13:35:54
  • 수정 2023-06-29 1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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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계설비 존재·위상강화…한 몸 바쳐”
  • ‘기계설비의 날’ 제정·연구원설립 등 ‘업적’
  • 역할 등 이미지제고 위해…숨 가쁘게 달려
  • 독립적 시공 활동…대승적 차원서 꼭 필요
  • 국가 주요 공공사업…시행착오 없이 완수
  • 베트남 등 5개국 진출…1674억 외화획득
  • 장애인고용 등 직원에 대한 애정 ‘끝없어’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대기자] “금탑훈장이 건설인으로서는 더 없는 영광이지요. 그러나 어찌보면 기계설비건설이 이제는 건설의 한 중심축으로 인정받고, 더 나아가 핵심 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또 기계설비의 존재감이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고 있다는 것이 얻음이고, 그동안 노고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기계설비의 자존심입니다.”


 


지난달 18일 ‘건설의 날’ 정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은 (주)정도 이상일 회장의 수상소감이다. 이 회장은 지금도 건설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기계설비건설인들은 물론 기계설비업계의 대변자 역할을 하고 있는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관련단체, 그리고 정도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누가 뭐라 해도 이 회장은 그 동안 건축 속에 묻혀 있던 기계설비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 존재감을 심어준 인물이다. 이번 금탑훈장 수상은 (주)정도의 공적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무엇보다 기계설비의 역할을 제대로 알리고,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한 ‘집념’이 빛을 보게 된 것이라며 입을 모은다.


 


이 회장은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서울시 회장(2011~2014년)과 중앙회 회장(2014~2017년)을 역임하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의 주체인 기계설비산업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기계설비인들의 자긍심을 고취시켜 주기 위해 2016년 ‘기계설비의 날’을 제정(매년 기념행사 개최)했다. 또 기계설비를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학술적으로 접근시키기 위해 2014년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을 설립했다.


 


이 같은 그의 발걸음은 기계설비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종사자들의 사기진작을 발판으로 기계설비산업의 위상과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다. 또 협회 회장 당시 동반성장위원회 건설업종실무위원회 위원, 국토교통부 종합건설기술심의 위원,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장 등 업계발전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렸다고 협회 사람들은 말한다.


 


그는 또 기계설비의 설계, 시공부터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18년 4월 제정공포, 2020년 4월 시행에 들어 간 ‘기계설비법’을 탄생시키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기계설비법’은 기계설비를 통해 국민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 에너지절감, 그리고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시킨 법이다. 이것이 바로 이상일 회장의 성적표다.


 


이 회장은 꼭 할 말이 있다고 한다. 다름 아닌 “친환경과 고효율에너지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기계설비의 독자적인 시공활동이 반드시 필요하고 또 시급하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히 기계설비업계를 위함이 아니며 국가 경쟁력, 국민의 삶의 질을 담보하기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하는 말”이라고 힘줘 말했다. “기계설비는 건축물(구조물)의 수명, 에너지, 친환경과 맞물려 움직이기에 소홀히 다뤄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까지 해준다.


 


이외에도 그는 기계설비건설사들의 경쟁력과 운신의 폭을 넓혀 주기 위해 표준시장 단가(실적공사비)관련 계약, 개정을 비롯해 해외건설 표준하도급계약서 제정 등 기술개선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다. 그리고 그는 과거 현장에서 ‘설비라는 이유로’ 푸대접받았던 아픔을 후배들에게 물려주지 않으려고 자신을 더 채찍질하며 달려왔다고 한다.



■‘건설 43년’…잠실롯데월드 에너지센터 시공 ‘기억에 남아’


 


전형적 ‘외유내강형’인 그는 중앙대학교 기계공학과를 나와 지금까지 43년째 ‘건설인생’의 길을 걷고 있다. 수많은 세월 동안 LH공사, 철도시설공단, 한국도로공사, 국방시설본부 등 국가 주요사업들을 시행착오 없이 완수했다. 또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 미국, 헝가리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 지금까지 약 1674억원의 외화를 벌어들였다.


 


물론 공사품질을 위한 ISO6001, 안전보건관리체계 유지를 위해 KOSH-MS, ISO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획득했다. 아울러 묘듈공법(공장서 조립, 현장반입 시공)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신기술 확보를 위한 건설관련 특허 8건을 보유하는 등 기업 활동 기반을 탄탄하게 다졌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간 2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주)정도를 기계설비건설업계 메이저급 반열에 올려놨다.


 


이 회장은 수많은 현장 중에 잊지 못할 기억에 남는 현장이 있다고 한다. 그곳은 다름 아닌 잠실 롯데월드타워다. 그는 롯데타워 에너지센터 시공 시 축랭식 또는 가스이용 장치 60% 이상이라는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수온차 수축열 냉난방시스템을 적용했다고 한다. 특히 에너지 절약과 환경까지 고려한 냉난방시스템을 제작해 납품하는데 일조하는가 하면 히트펌프와 수축열시스템이 결합된 시스템으로 에너지센터 기계설비공사를 성공적으로 진행, 지금까지 하자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당시 기술력을 인정받아 롯데로부터 기계분야에선 유일하게 감사패를 받았다. 또 화재 조기진압용 ESFR스프링쿨러 시스템을 적용, 안전시공을 이끌어 낸 이케아 광명점도 (주)정도의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다. 때문인지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주)정도에 러브콜을 보내올 정도로 기술력과 인지도는 상당하다.


 


(주)정도는 또 최근 5년간 건설공사를 통해 연평균 2만 2573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 회장은 중증장애인 운동선수 6명을 포함해 장애인 근로자 109명을 고용하는가 하면 5300만원의 후원금과 장학금을 기부, ‘참 기업인’의 자세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이 회장의 직원사랑 역시 남다르다. 회사 임직원(가족 포함) 376명에게 매년 1인당 169만원(전액 부담)을 들여 대학병원에 종합검진을 받게 해주는 등 자상함은 끝이 없다.


 


기계설비에 푹 빠진 이상일 회장, 깔끔한 이미지, 사회기여도, 그리고 기술력으로 무장한 (주)정도, 그동안의 노고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이라는 최고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끝으로 이 회장은 “자만하지 않고,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회사 이름처럼 정도(正道)를 걷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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