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건설관련 금융보증기관에 조직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기획라인에 처음으로 여성리더가 탄생했다. 지난 1일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은 정규인사를 통해 신금례(사진) 자금운용팀장을 기획조정실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조합의 이번 인사는 성과를 바탕으로 진취적이면서 미래를 대비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이끌어 갈 세대교체, 그리고 균형인사에 무게를 실었다. 건설 보증시장개편, 초저금리 시대라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수익모델의 다변화 추진은 물론 자금운용 활성화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파격인사의 설명이다.
1996년 창립한 조합은 25년 만인 지난해 11월, 자산 1조를 돌파하면서 경쟁력은 물론 대외 신인도까지 확보했다. 조합은 지금 최상의 ‘경영 컨디션’을 유지한 가운데 경영성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조합원사에 대한 서비스 질을 한층 더 높이고, 조합의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 성장기반을 단단하게 구축해 나가겠다는 전사적 의지를 담고 있다. 그만큼 기획조정실장에 대한 조합의 기대감 또한 크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기획조정실은 경영목표와 방향설정을 비롯해 예산·자금관리까지 도맡아 하는 조직의 핵심부서다. 신 실장은 1997년 3월, 조합에 입사해 25여 년 간 주로 경영지원, 기획조정실에서 근무경력을 쌓은 조합의 산증인이자, 자금·회계 통(通)으로 소문나 있다. 신 실장은 자금운용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수익극대화를 위해 투자 상품을 다변화하는 등 금리변동에 대응, 최대의 투자수익을 달성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여기에 신 실장은 여성의 섬세함과 꼼꼼함에다 추진력까지 겸비, 자격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것이 인사발탁의 뒷이야기다. 그는 여직원들도 “열심히 하면 인정을 받는 시대”가 됐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그리고 여직원들의 모델이 됐다.
신 실장은 “중요한 직책을 맡겨준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조합에 누(累)가 되지 않도록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주어진 임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 실장은 또 “지금처럼 조직의 안정감 유지는 물론 동료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넘치는 부문은 나누고, 부족한 부문은 채워 주면서 조합원과 조합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