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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한국열관리시공협회 회장의 ‘회원 중심’ 경영
  • 유경열 기자
  • 등록 2019-05-20 11:03:49
  • 수정 2023-06-29 12: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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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회원 눈높이 맞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 ”
  • ‘전화 한 통이라도 포근하게’ 다짐
  • ‘보호·절약·저감’ 앞장…자부심 느껴
  • 13만 무등록업자…‘통제 사각지대’
  • 사외이사 초빙…가이드 라인 제시
  • ‘구조단’ 사회적 대접 요구는 마땅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협회의 주인은 회원들입니다. 따지고 보면 협회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임직원들은 회원들의 머슴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원들의 전화 한 통을 받더라도 친절하고 포근하게 받아야 하는 것이 기본자세라고 봅니다.”


 


지난 3월 27일 취임, 회원들의 일감창출을 위해 열심히 발품을 팔고 있는 김병규 한국열관리시공협회 회장의 각오다. 기자와 만난 김 회장의 첫 마디는 “협회의 모든 것은 ‘회원 중심’에서 시작되고, 또 회원 손에서 마무리 된다”고 말했다. 기본에 충실하면 어떠한 난관과 어려움도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 회장은 꼭 할 말이 있다고 한다. “우리 협회 회원이 3만여 곳 조금 넘어요. 여기에 반해 무등록업자들은 4배 정도인 13만 여곳이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무엇을 의미하냐 하면, 우리 회원들은 규정이라는 틀 속에서, 세금을 내면서, 사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어디 이뿐입니까! 소비자 보호 등과 관련한 정기적인 교육을 꼬박꼬박 받고 있다는 겁니다.”


 


김 회장의 말은 계속 이어진다. “13만에 가까운 무등록업자들은 말 그대로 통제 밖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어디 규정을 지킵니까, 책임의식이 있겠습니까, 결국 부실시공을 양산하게 됩니다”고 말하면서 “소비자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들이 발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결론을 내린다.


 


그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강릉 펜션 보일러 사고로 고등학생 10여 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 3명이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대표적인 사례다”고 말한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무등록업자가 설치한 1.5m 높이의 가스보일러와 배기구를 연결하는 연통이 제대로 연결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보일러를 가동, 집안으로 일산화탄소가 유입, 질식사고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무등록업자들의 ‘저가수주’에서 오는 부실시공이 화(禍)를 부른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문제가 이쯤 되고 보면, 당연히 정상적인 등록절차를 거쳐 사업을 하는 등록사업자들이 보호를 받아야 하는 것은 이치가 아니냐”며 반문한다. 모든 것을 정상적으로 돌려놓기 위해 불법시공행위 단속 권한 확보를 위한 ‘명예 지도원’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제도는 명예감시원이 불법시공행위를 단속,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또 옥내 배수관과 공공하수도를 연결하는 배수설비는 난방시공업자는 별도 면허 없이 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소규모 배수설비 시공자격’ 법안 역시 국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심의 중에 있다. 이외에도 ‘주택난방설비 검사제도’와 협회에서 시공자자격 보유 및 유지 사실을 확인받아 도시가스사에 제출하도록 하는 ‘시공자격 확인제도’ 도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일감창출도 창출이지만, 소비자 보호·에너지 절약·미세먼지 저감이라는 대명제가 담겨져 있다”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이 모든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기 위해 외부전문가 즉 사외이사를 초빙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이 그룹은 정부 정책분석과 협회 존재가치를 제대로 진단하고, 제대로 세상에 알리기 위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김 회장은 또 행정안전부 산하 재난관리기관으로 등록,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협회 재난구조단’에 대해서도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바로 ‘사회적 대접’이다. 협회 재난구조단은 태풍·홍수 등 국가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최일선에서 구조·복구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재난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매년 연 인원 2,000여 명에, 차량·장비 등을 동원, 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간 수억 원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한다. 안타까운 것은 어느 곳으로부터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자비로 복구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지자체와 손잡고 매년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의 난방시설 점검과 보수·보강 봉사활동은 지역주민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봉사사업이다. 이처럼 열관리시공협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고는 하지만 “너무 몰라주는 것”에 대해 회원들은 정부에 서운함을 갖고 있다.


 


앞으로 16대 중앙회장으로, 회원들의 안녕을 책임져야 하는 김 회장은 전주지회장·중앙회 부회장·전라북도 신재생 에너지기술 협회장·전라북도 에너지 절약정책 자문단 자문위원을 역임, 왕성한 활동을 했다. “모두가 하나가 돼 흠이 있다면 덮어주고 서로를 보듬어주면서 손잡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고 말하는 김 회장의 키워드는 ‘회원’이다. 자신이 먼저 협회 주인인 회원들의 눈높이에 맞는 몸가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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