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해 우리 협회에 깊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회원사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며, 2018년 무술년 새해에 더 건강하시고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돌이켜 보면 새 정부와 국회가 중심이 되어 대한민국을 이끌어 주셨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경제는 3%대의 성장률을 달성하며 그 어느 때보다 희망찬 한해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이 가운데 건설산업이 건실한 투자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며 대한민국 경제성장에 한 몫을 톡톡히 했다는 점에 대해 건설인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원사 여러분들께서도 피부로 느끼고 계시겠지만 무술년 한 해, 건설업계는 힘겨운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의 젖줄인 올해 SOC예산이 정부안보다 다소 늘어나기는 했지만 물량부족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고 ‘공정과 투명’이 사회의 지배적 가치로 부상하면서 보다 성숙한 행동양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 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조류까지 더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산업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환경변화는 누구에게나 힘들고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그렇다고 회피한다면 건설업계의 미래는 그 만큼 더 힘들어진다는 것은 누구나 예측가능한 일입니다. 건설산업은 생산물 자체가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언제부터인가 개발시대의 산물로 청산해야 할 ‘적폐’대상으로 전락한 것 또한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엄연한 사실이 된 듯합니다.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환경에 걸 맞는 건설산업의 정체성을 다시 정립해야 할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복지 수요를 충족하면서도 재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민간투자사업과 같은 먹거리를 적극 발굴하고 새로운 시대가치를 충족하면서도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건설문화를 재정립해야 할 중요한 시점인 것입니다.
저는 지난해 11월 대한전문건설협회 제11대 중앙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이런 사업구상을 미리 말씀드렸고 올해 관·산·학·연 등 각계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committee 구성을 제안해 나갈 생각입니다.
특히 전문건설업은 건설산업의 뿌리이자 기둥으로 현장의 생생한 모습은 물론 하나하나의 작업과정에서 생산된 정보는 빅 데이터의 시작으로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회원사 여러분들께서도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