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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취임 반년’
  • 유경열 기자
  • 등록 2017-10-23 11:07:53
  • 수정 2023-06-29 13: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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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들은 건물 겉만 봐…에너지가 줄~줄 새나가는 것은 모른다”
  • 공사 제대로만 하면…발전소 3개 대체효과
  • ‘삶의 질’좌우…4차 산업혁명 이끌 핵심업종
  • 직접발주, 종합건설 피해의식은 ‘착시현상’
  • 기계설비 공공분리발주 年4천억 0.26% 뿐
  • 종합·전문은 가족…하도급 계약문화 바뀌어야
  • 발품 팔 각오…‘기계설비 구하기’에 총력전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가 기계설비의 존재가치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건물이나 구조물이 겉만 번듯하면 다인 줄 생각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속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는 것은 모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기계설비공사를 설계에서부터 시공·유지관리·노후화된 시스템점검 등을 제대로만 하면 여기서 얻는 에너지 절감효과는 100만kw급 발전소 1~3개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질 좋은 공기에다 깨끗한 물을 마시면서 쾌적하고 안락한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이해관계 등에 얽혀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사장되고 있음을 전문가들은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한다.


 


지난 7월 1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기계설비의 날’기념행사를 개최, 영양가 있는 행사를 깔끔하게 치러 주위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백종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중앙회 회장(윤창기공(주)대표이사)이 취임 반년을 맞았다.


 


협회는 기념행사를 통해 기계설비인의 단결과 화합, 기계설비 위상정립, 그리고 한 단계 도약은 물론 기계설비의 존재가치와 중요성이 담긴 대국민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기념행사에는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회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등 총 8명의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해 하나 같이 기계설비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외유내강형인 백종윤 회장이 최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꾸만 줄어드는 기계설비의 일감은 물론 기계설비건설인들이 그나마 공사를 해도 수익성이 없어 전전긍긍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밤잠을 설칠 때가 많다”며 자신의 심경을 털어 놨다.


 


백 회장은 또 “기계설비가 주거생활에 매우 중요한 분야임에도 일반 국민들이 기계설비에 대한 인식과 평가가 소홀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주거생활에 필요한 기계설비를 일반 국민들이 확실하게 인식해 삶의 질 개선은 물론 건강한 생활과 에너지 절약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계설비 구하기’에 나선 백종윤 회장을 만나 청사진을 들어 본다.


 


협회를 이끌어 가는 데 힘 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닐 텐데요.
“먼저 솔직히 말해 쉽지가 않네요. 먼발치에서 보던 것과 직접 중앙회에 들어 와 보니까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나 다르고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이 한마디로 산더미 같아요. 각기 다른 조직과 집단이 상호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다가 보니까 접점을 찾는다는 것이 쉽지가 않네요. 기계설비건설업계를 대변역할은 해야 되고 ‘난공불락’입니다.


 


어쩌겠습니까? 죽기 살기로 부딪치며 발품이라도 팔며 헤쳐 나가야지요. 취임 후 기계설비에 대한 합당한 평가와 발전을 위해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아 회원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분들을 만나서 의견을 경청하고 있어요. 또 먼저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건설시장에서 기계설비의 업역이 더욱 다양해질 수 있도록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서 수익 향상 방안을 회원사들과 함께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기계설비가 주거생활에 매우 중요한 분야임에도 일반 국민들이 기계설비에 대한 인식이  저평가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일반 국민들이 주거생활에 필요한 기계설비를 일반 국민들이 확실히 파악해 건강한 생활과 에너지 절약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구상하고 계신 핵심사업은.
“첫째, 건설업에서의 기계설비는 포지션이 상당히 큽니다. 이에 대한 인식이 당연히 필요하겠지요. 과거에는 기계설비의 역할이 미미했지만, 현대에는 기계설비가 대단히 발전해 국민들의 생활과 매우 밀접해 있지만 정작 건축물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기계설비의 존재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어요. 기계설비는 29개 전문건설업종 중 7개 업종에 해당되고 공사영역은 22개 분야로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하다는 것입니다.


 


둘째, 새로운 업역 개발을 통해 기계설비인들에게 새로운 일자리 창출, 국가에너지 절감, 국민들에게 편익성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기계설비건설업체는 처음부터 설계검토를 잘하고, 준공 단계에서는 시스템 성능검사 등 점검과 준공 후 유지관리를 잘해야 하며 노후화된 시스템을 계속 점검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업역을 개발할 것입니다.


 


새로운 업역이 창출되면 최소 5만 여명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입니다. 어디 이뿐입니까! 현재 ▲기계설비의 과다설계 ▲시공기준 미비 ▲제대로 된 성능검사 ▲유지관리 부재로 에너지가 줄줄 새어나가고 있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러한 것을 남의 일처럼 또 인식을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큰 문제입니다.


 


기계설비의 제대로 된 설계·시공·유지관리·노후화된 시스템 점검 등을 철저히 한다면 건축물에서 기계설비가 사용하는 에너지 비용 25조원 가운데 최소 10%만 절감해도 약 2조5,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어요. 이는 100만kw급 발전소 1~3개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이 실현될 수 있는 겁니다. 아울러 최적화 된 기계설비시스템을 유지한다면 일반 국민들은 질 좋은 공기를 마시고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등 쾌적하고 안락한 생활을 즐기게 될 것입니다.


 


셋째, 건설산업 전체가 신뢰받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건설산업은 경제대국으로 이끈 국가발전의 원동력이었으나 국민들에게는 다소 부정적 이미지도 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사업자 각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협회 차원의 나눔 경영 그리고 사회봉사활동 등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계속되어야 해요.


 


소수의 기업에서 있었던 일이 전체 건설업계의 일로 오해받아 성실하게 일하는 6만5,000여 건설기업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어요. 특히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기계설비 역할이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를 전개해 나가려고 합니다.”


 


넷째, 4차 산업혁명시대의 건설산업, 기계설비가 앞장서겠습니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의 융·복합시대를 맞아 건설업에 있어서 4차 산업도 기계설비의 역할과 책임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미 첨단 스마트빌딩과 스마트주택의 핵심 기술인 BEMS에서 기계설비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요.


 


이를 위해 협회와 연구원은 기계설비의 정상적 운전·열손실·노후 등 실시간 자가진단 시스템구축 등을 위해 이미 연구를 진행해나가고 있습니다. 또 해외건설 틈새시장을 공략해 1억불 미만 소규모공사에서 기계설비 전문건설업체가 단독 또는 공동으로 진출해 공사를 수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어요.”


 


▶종합·기계·전문건설업계가 상생하는 길은.
“먼저 건전한 하도급 계약문화 정착입니다. 종합과 기계설비, 전문 간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지요. 종합은 하도급업체를 같은 직원으로 생각하고 일체감으로 대해줘야 해요. 전문협력업체도 종합건설을 같은 가족으로 생각하고 대해야 한다고 봅니다. 일부 몰지각한 원·하도급 관계의 부정적인 면들을 해소하기 위해 모두가 부단한 노력해야 펼쳐나가야 합니다.


 


또 직접 발주에 따른 종합건설의 피해의식, 기계업체들의 착시현상 해소입니다. 2015년 기준으로 기계설비 직접발주 규모 현황을 보면 ▲종합건설 기성실적 150조 1,000억원 ▲기계설비 공공공사 원도급 기성실적 1조 2,000억원(0.8%) ▲기계설비 공공공사 분리발주 기성실적 4,000억원 미만(0.26%)에 불과하답니다. 이 데이터를 보면 현재 기계설비의 실상을 잘 대변해 주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한탄만 하고 있기에는 가슴이 너무 답답하답니다. 저에게 주어진 사명인 ‘기계설비’만 생각하며 머슴처럼 발품이라도 팔 겁니다. 기계설비의 공동 관심사항인 ▲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한 낙찰률 상향 ▲사회보험료 사후정산제도 개선 ▲표준품셈·표준시장 단가 제·개정 ▲관급자재 축소 ▲정부 SOC예산 축소에 따른 대책 마련이라는 대명제를 안고 말입니다. 이 같이 중차대한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품질 최우선주의를 지상과제로 한 기계설비인들의 ‘의기투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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