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노·사간 신뢰와 믿음만 있으면 두려울 것도, 못할 일도 없다고 봅니다. 조직이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을수록 맞잡은 손이 따뜻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지난달 1일 취임, 전문건설공제조합 노동조합을 이끌어가고 있는 배상호 위원장(4대)의 3년 임기 첫 바람이다. 경선을 통해 위원장자리에 앉은 배 위원장은 경선당시 “강한 노조· 소통하는 노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강한 노조’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명분과 정당성을 전제로 힘을 키우고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이다.
”터무니없는 억지는 부리지 않을 겁니다“ (웃음…) 그는 또 “사측과의 관계는 경쟁관계가 아닌 파트너 관계다” 정의를 내리고 노·사 목표는 하나이며 그 고지달성을 위한 가장 큰 동력은 ‘신뢰소통’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목표는 ‘안정적 성장’이다. 그리고 그는 “시장 악조건하에서도 노조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왔어요.
그리고 갖가지 피부에 와닿는 많은 사업들을 수행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노력결과 조합의 경영성과로 나타났다” 평가하고 일정부분 노조원들에게 혜택이 주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조합을 둘러싼 외부환경이 매우 혼란스럽다“며 ”조합경영진은 특정계파의 이해관계를 차단하고 4만여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직무에 임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배 위원장은 또 “조직의 기본은 단결이라고 봅니다. 제가 앞장서 솔선수범하며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따라 노동조합은 물론 조합 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귀는 열고, 몸은 낮추고, 변화에 앞장서 모범을 보이겠다고 했다.
그의 희망사항은 깔끔한 위원장이 되는 것이다. 배 위원장이 하는 일중에 눈에 띄는 것이 하나있다. 전조직원들 생일날 일일이 전화를 걸어 “축하 한다”는 말을 빼놓지 않고 챙기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관심이지요. 편안하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참 좋아요. 서먹서먹한 사람들과도 가까워 질수 있는 계기마련도 되고요.”
그는 자신이 먼저 마음을 열고 인격적으로 대하면 상대방도 예(禮)를 갖출 것이라는 진리를 말한다. 배상호 위원장이 조합가족이 된지는 올해로 23년째다. 노동조합은 2006년 8월 29일 결성(전문건설공제조합 설립은 1988년 5월), 지금현재 436명의 조직원 중에 354명이 노동조합에 가입, 무려 81%가 넘는 높은 가입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