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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 ‘토탈서비스’로 눈 돌려야
  • 유경열 기자
  • 등록 2016-10-12 2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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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개발·시공·관리·운영에 자산관리까지 영역 확대를
    건산연, 세미나서 주장…“부동산과 유통 융복합 모델 유망”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주택사업을 기존의 ‘개발·시공’에서 ‘관리·운영’과 ‘자산관리’까지 영역을 확대하면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과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대표 최병곤)는 12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 부동산시장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모색’이라는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 이 같은 주장을 내놨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일본 부동산시장 벤치마킹을 통해 ‘주택사업에서는 개발-운영-자산관리라는 value chain의 융복합모델을, 복합개발에 있어서는 컨텐츠를 중심으로 부동산과 유통의 융복합모델’을 제시했다.


 


▶‘주택사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한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사진>은 “전체 주택시장 규모 축소에도 불구하고 임대주택사업 중심으로 기획·시공 → 관리·운영 → 자산관리의 선순환 융복합모델을 구축한 상위 업체 경쟁력이 강력해지면서 나타난 시장 과점화현상”으로 해석했다.


 


허 위원은 “우리 주택업체도 시장 과도기에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여 소비자에게 토털서비스를 제공해야만 변화하는 임대차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성숙시장에서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런 측면에서 “높은 전세 비중, 낮은 임대운영 수수료와 같은 시장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기업 구조 개선을 추진해야 하는 시장 과도기 동안 뉴스테이 정책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관련 제도가 칸막이식 인위적 규제가 다수 존재함에 따라 Value Chain상의 협업과 피드백을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어려운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특히 임대주택사업의 선순환 구조의 핵심역량 중 하나인 설계와 중개가 불가능하다”고 허 위원은 지적했다.


 


또 허윤경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기업도 선순환 융복합모델을 구축하기 용이한 임대주택상품에 선제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정부는 임대주택 및 부동산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업역 규제를 점진적으로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상업 및 복합개발사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한 김선영 컬리어스코리아 이사는 “일본은 버블 붕괴 이후 백화점 매출은 하락세이지만 편의점 매출은 성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판매’를 넘어선 ‘컨텐츠’ 중심의 사업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경우”라면서 “최근 공급된 일본 복합 쇼핑몰은 고객을 편안하게 하고 단순한 소비가 아닌 감성에 어필해서 성공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김 이사는 “최근 일본에서 오프라인 서점이 다시 활성화되고 다양한 북 카페가 증가하고 있는데 일본에서 이러한 모델이 실현 가능한 것은 상업시설에 대해 총량 규제보다 지역 활성화 및 주민 편의성을 고려한 현실적 규제를 실시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대규모 점포 규제가 많아서 일본과 같은 소비자를 위한 상업시설 공급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김 이사는 지적했다.


 


그는 또 “통상적으로 우리나라 복합개발형태가 일본에 후행해서 나타나는데, 최근 국내에서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오피스 중심에서 리테일, 호텔 및 문화 복합시설 등으로 기능과 컨텐츠 양방향으로 확대 및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개별 사업 플랫폼을 넘어 클라우드 방식의 사업 시대”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부동산과 유통의 경쟁력이 잘 결합되어 강력한 융합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는 사회적 기반도 필요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부응하는 컨텐츠를 기획해가며 사업을 지속적으로 끌고 가고자 하는 디벨로퍼 의지도 중요하다”고 김선영 이사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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