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LH가 국내 처음으로 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에 대한 녹색건축인증서를 발급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박상우)는 19일 국내 인증기관으로서는 최초로 해외건축물에 대한 녹색건축인증서를 발급하게 된 것이다.(국내 녹색건축인증기관, LH·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10개 기관)
녹색건축인증(G-SEED)제도는 자원절약형이면서 자연친화적인 건축물을 유도하기 위해 건축물에 인증등급을 부여, 우수등급 건축물에는 각종 인센티브 등을 제공한다. 이 제도는 국토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02년부터 시행됐다.
LH는 녹색건축물의 활성화를 위해 녹색건축인증제도 시작부터 인증기관으로 참여해 지금까지 서울시청, 제2롯데월드 등 1,300개 이상의 국내 건축물에 인증서를 발급해 왔다. 인증 받는 해외건축물은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본관동’<사진>으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공적개발원조(ODA)의 일환으로 베트남 하노이에 과학연구시설을 지원하여 건립, 2017년 착공 예정이다.
해외 건축물 인증시범사업은 국토부의 2016년 중점 추진과제 중의 하나로, 국내 건축물인증제도의 활성화와 인증제도 해외진출을 목표로 추진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해외 인증기준 개발, LH는 대상건축물 심사 평가를 통한 인증서발급 등을 맡아 시행했다.
최근 건축물 인증제도는 미국의 LEED, 영국의 BREEAM 등이 전 세계적으로 진출하여 많은 나라에서 이용하고 있으나 국내 건축물인증제도는 G-SEED를 비롯해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등 여러 인증이 있지만 최근까지 국내에서만 활용돼 왔다.
LH 관계자는 “금번 LH의 한-베 과학기술원에 대한 G-SEED 인증수행은 국내 건축물 인증제도 및 정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향후 제도 수출 및 국내기업의 녹색건축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에 물고를 트는 계기를 마련한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라고 밝혔다.
녹색건축인증 분야의 최초 인증기관인 LH는 향후 국내 인증의 활성화는 물론 세계화 및 저변 확대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