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의 美>부처의 가르침 싣고오던 발길도 멈춘 천년고찰
  • 편집부
  • 등록 2023-11-20 09:38:34
  • 수정 2023-12-26 23:12:10

기사수정
  • 보은 법주사


예로부터 조선 8경으로 꼽히는 명산인 속리산. 소금강이라고도 불리는 속리산은 산세가 빼어난 것은 물론 계절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경치가 절경을 이룬다. 또 곳곳에 크고작은 사찰들이 자리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 중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선정된 ‘법주사(法住寺)’는 한국의 명찰로 손꼽히기에 충분하다.


법주사는 이름 그대로 ‘부처님의 법이 머무는 절’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신라 진흥왕 때 의신조사가 천축으로 구법여행을 떠났다가 불경을 싣고 돌아오는 길에, 불경을 실은 나귀가 이곳에 멈추며 기이한 행적을 보이자 그 기이함에 절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법주사는 창건한지 1000년이 훌쩍넘는 고찰인 만큼 수차례 중창이 이뤄졌다. 특히 고려 말 공민왕과 조선 초기 세조 임금도 이곳을 들러 전각을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적 제503호로 지정된 법주사에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고식(古式) 목탑인 팔상전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재가 자리해 있다. 국보만 3점, 보물은 13점에 달한다.


이중 국보 55호인 팔상전은 임진왜란때 한 번 불탔으나 인조 2년(1624)에 벽암대사가 주관해 다시 지어진 5층 목탑이다. 석가모니 부처의 일생에서 중요한 여덟장면을 구분해 그린 그린 팔상도(八相圖)가 있어서 ‘팔상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예술적 가치는 물론이거니와 현재 국내에 남아 있는 유일한 목조탑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법주사는 특히 매년 가을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 단풍명소로도 널리 알려졌다. 특히 조선 7대 임금인 세조가 직접 걸었다녔다고 전해지는 세조길은 지난 2016년 개통돼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조길은 법주사에서 복천암까지 약 3.2km의 산책로로 전 구간이 소나무 숲과 각종 단풍, 저수지를 즐기며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됐다. 


법주사 삼거리를 지나 저수지-목욕소-세심정-복천암으로 이어지는 세조길은 전 구간에 오르막길이 거의 없고, 경사가 급한 비탈면에는 나무데크를 설치해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에 무리가 없는 탐방로를 갖췄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유경열 대기자의 쓴소리단소리
 초대석/이사람더보기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우건설, 투르크메니스탄 비료플랜트 사업 본계약 체결 ‘순항’ 대우건설이 지난해 낙찰자가 된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 플랜트 사업이 기본합의서체결과 함께 양국 주요 인사의 면담 및 지원 약속으로 본계약 체결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대우건설(대표이사 김보현)은 1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와 미네랄비료 플랜트 건설 사업에 ...
  2. 국토안전관리원, 동반성장 평가 ‘최우수’ 등급 받아…3년 연속 관리원이 상생을 넘은 동반성장, 성장 중심 패러다임 전환 성과를 인정받아 중기부로부터 동반 성장평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국토안전관리원(원장 김일환, 이하 관리원)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4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3년 연속 선정됐다고 21일 밝혔...
  3. KoELSA, ‘매칭 그랜트’ 12개 중소기업 지원한다 KoELSA(한국승강기안전공단)가 승강기 안전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중소기업과 상생 발전하기 위한 ‘2025년 매칭 그랜트 지원사업’ 대상 업체 12곳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매칭 그랜트 지원사업은 새로운 승강기 기술개발과 인증취득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단이 해당 기업과 ...
  4. 기계설비건설협회, 기계설비 기술자 양성 지원금 전달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회장 조인호)는 21일 대림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기계설비 기술자 양성 지원금 100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 기계설비협회 조인호 회장은 “기계설비 관련 취업률이 높은 국가기술자격 상위 10개 중 8개의 자격증이 기계설비 관련 자격증이며, 이는 기계설비산업은 미래 비전이...
  5. 전문건설협회 서울시회, 안전 강습회…600여명 참석 ‘대성황’ 전문건설협회 서울시회가 회원사들이 중대재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문 강사를 초빙, 설명하는 자리에 약 600여명이 참석, 대성황을 이뤘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회장 김홍수)는 18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약 600여명의 회원사 대표자 및 안전관리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l...
한국도로공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